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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토제닉과 저탄고지 뭐가 다를까?

by isohye 2025. 7. 3.

최근 몇 년간 다이어트 방법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이 바로 ‘저탄고지’와 ‘키토제닉 다이어트’입니다. 두 방법 모두 탄수화물을 줄이고 지방 섭취를 늘린다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실제 접근 방식과 목적, 유지 방법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이 두 다이어트 방식의 원리, 식단 구성, 효과 차이를 비교 분석하여 자신에게 더 잘 맞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 목차 >

1. 원리의 차이: 지방 연소 vs 케토시스 유도
2. 식단 구성: 탄수화물 제한 강도에 따른 차이
3. 유지와 효과: 현실적인 지속 가능성

 

1. 원리의 차이: 지방 연소 vs 케토시스 유도

저탄고지(LCHF: Low Carb High Fat) 다이어트는 말 그대로 탄수화물을 줄이고 지방을 늘리는 식이 요법입니다. 탄수화물 섭취를 전체 식단의 20~30% 이하로 제한하고, 그 대신 지방과 단백질을 주된 에너지원으로 활용합니다. 이는 혈당 상승을 줄이고 인슐린 분비를 최소화해 체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반면 키토제닉 다이어트(Ketogenic diet)는 탄수화물 섭취를 극단적으로 줄여(일일 섭취량 20~50g 이하) ‘케토시스(Ketosis)’ 상태를 유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상태에서는 간에서 지방이 분해되어 생성된 케톤체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되며, 혈당 의존도가 매우 낮아지게 됩니다. 이처럼 키토제닉은 단순히 지방을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 체내 대사 모드를 바꾸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저탄고지는 비교적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는 식단 방식이며, 키토제닉은 좀 더 엄격하고 의학적인 프로세스를 요구하는 고단계 다이어트입니다. 체중 감량 목적이라면 두 방법 모두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체질에 맞는 접근이 매우 중요합니다.

 

2. 식단 구성: 탄수화물 제한 강도에 따른 차이

저탄고지 식단에서는 밥, 빵, 면 같은 고탄수화물 식품을 줄이고 대신 아보카도, 견과류, 고기, 달걀, 치즈, 버터 등의 지방과 단백질 위주 식단으로 구성됩니다. 그러나 소량의 과일이나 고탄수화물 채소도 어느 정도 허용되기 때문에 일상생활 속에서 비교적 수월하게 실천할 수 있습니다.

반면 키토제닉 식단은 철저한 탄수화물 제한이 핵심입니다. 바나나, 사과 같은 당분이 높은 과일은 거의 금지되며, 감자, 고구마, 당근 등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채소도 피해야 합니다. 대신 코코넛오일, MCT 오일, 지방 함량 높은 육류와 유제품, 저탄수 채소(브로콜리, 시금치 등) 위주로 식단을 짜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정확한 탄수화물 그램 수를 매끼 계산해야 하므로 초보자에겐 다소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한 키토제닉은 케토시스 유지를 위해 단백질 섭취마저 제한하는 경우가 있어, 일반적인 고단백 식단과는 차별화됩니다. 따라서 단순한 식단 조절 이상의 철저한 계획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요구됩니다.

 

3. 유지와 효과: 현실적인 지속 가능성

두 다이어트 모두 단기적으로 체중 감량과 혈당 조절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많지만, 장기적으로 유지하기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저탄고지는 비교적 융통성 있는 식단으로 인해 직장인, 주부 등 일반인의 일상에 무리 없이 적용 가능합니다. 또한 외식 시에도 탄수화물만 피하면 되므로 지속 가능성이 높은 편입니다.

반면 키토제닉은 지속적으로 케토시스 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외식이나 회식 자리에서 제한이 많아 실천이 쉽지 않습니다. 체내 케톤 수치를 검사하며 유지해야 하며, 이를 위해 키토스틱이나 혈중 케톤 측정기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초기 적응 기간에는 ‘케토 플루(Keto Flu)’라 불리는 두통, 피로,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건강 상태에 따라서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고지혈증, 간 기능 이상, 신장 질환 환자는 반드시 전문의 상담 후 진행해야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본인의 생활 패턴, 건강 상태, 실천 의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두 다이어트 중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저탄고지와 키토제닉 다이어트는 비슷해 보이지만 접근 방식과 유지 난이도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단순히 체중 감량이 목표라면 유연한 저탄고지가 적합할 수 있으며, 혈당 조절이나 케톤 기반의 대사 전환이 목적이라면 키토제닉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